의학칼럼
1.
35세의 가정주부인 A씨는 결혼전부터 갑작스럽게 소변이 마려우면서
하루에도 10여회 이상 화장실을 가야했으며, 급할 때 빨리
화장실에 가지 못하거나 배뇨감이 너무 강할 경우 소변이 새기도 하였다. 때로 소변을 참을 경우 아랫배가
아픈 증상도 발생하였다.
상기와 같은 과민성방광 증상은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앓고 있는 질환이다. 환자의
수는 많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이 병원을 찾지 않고, 또한 치료가 가능하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다.
과민성방광의 증상은 하루 8번 이상 배뇨 횟수의 증가, 강하고
갑작스러운 요의 및 경우에 따라서는 소변을 적시는 경우 등이다. 미국에서는 과민성방광이 당뇨병이나 위궤양보다
높은 이환률로 10대 만성질환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의
연구를 보면 삶의 질이 현저히 낮아짐을 알 수 있다. 예를들면 당뇨병 환자보다도 사회적, 기능적 영역에서 삶의 질이 더 낮다. 이런 증상은 불편감과 수치심, 자신감 상실 등을 유발하여 사회에서 환자를 고립시키고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진단을 위해서 비뇨기과를 방문하게 되면 증상 청취와 신체검사, 소변검사 등을 하게 되며
경우에 따라 잔뇨측정을 할 수도 있다. 그밖에 복합증상을 가졌거나 초기 치료에 실패한 환자의 경우 요역동학검사, 방광경, 혈액검사, 방사선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치료는 행동치료와 약물치료가 주가 된다. 수분섭취를 조절하고 방광훈련을 하며, 골반근육 운동 및 물리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체외자기장치료가
개발되어 옷을 벗지 않고 의자에 앉은 채로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장비도 개발되어 이용되고 있다.
약물치료는 갑작스러운 방광수축을 억제하고 배뇨감각을 감소시키는 약제를 사용한다. 이러한
약물들은 부작용이 최소로 감소된 약제들로 비교적 안전하게 치료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방광에 작용하는 천골신경을 자극하는 자극기를 이식하여 다른 치료에는 반응하지 않는 절박성요실금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외래에서 시술이 가능한 최소 침습시술로 효과가 인정받고 있으나 비용이 비싼 단점이 있다.
앞의 A씨는 외래에서 검사후 과민성방광으로 진단이 되었고,
행동치료와 약물치료를 시행하였으며, 보조적으로 체외자기장치료를 주 2회 시행하였다. 치료후 빈뇨증상은 크게 개선되었고, 하복부 통증도 없어져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가능해졌다. 본인이 만족한
것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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