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1. 여성 요실금의 진단과 치료
2.
요실금이란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소변이
흘러나와 속옷을 젖게 하는 질환을 말하며 당황하고 수치스럽게 만들어 생활을 불편스럽게 하는 증상입니다. 요실금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하고 남녀노소 모두에게 올 수 있으나, 특히 중년 이후의 여성, 신경질환환자, 노인 등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요실금은 매우 흔한 증상으로 우리나라 중년 여성의 경우 20.4-45%까지 50세 이상 여성의 경우 64% 정도의 유병률을 보인다고 합니다. 일설에 의하면 우리나라 요실금 환자의 수는 약 250만명으로 추산되며, 현재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패드 중 약 20%는 생리대용이 아니라
요실금에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요실금은 그 양상에 따라 복압성, 절박성, 일류성
및 심인성 요실금으로 나눌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 이러한 증상들이 혼합되어 나타나기도 합니다.
복압성 요실금은 배에 힘이 들어가는 상황(기침, 무거운
것 들기, 줄넘기 등)에서 소변이 새는 것을 말하며 전체
요실금의 70-8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흔합니다. 원인은
골반 내의 장기를 지지하는 골반근육이 약해지고 요도와 방광경부가 아래로 처지면서 발생하거나 요도괄약근의 기능이 약해져서 소변이 새게 됩니다. 원인은 출산시 손상 또는 나이가 들수록 골반근육이 약해지는 것과 관련됩니다.
절박성 요실금은 갑자기 소변이 마려운 느낌을 갖고 그것을 참지 못하는 경우로 방광 안에 소변이 조금만 차도 방광이 제멋대로 수축하여
소변이 새게 됩니다.
복합성 요실금은 복압성과 절박성 요실금이 동시에 있는 경우로 복압성 요실금이 있는 여성의 30% 정도에서
절박성 요실금을 동반합니다.
일류성 요실금은 방광에 소변이 가득차 더 이상 저장할 수 없어 넘쳐 흘러나오는 경우입니다. 방광
출구가 좁아져 있거나 방광의 수축 기능이 약해졌을 때 나타납니다.
심인성 요실금은 때와 장소를 구분못하고 소변을 보는 현상을 말하며 주로 치매환자에서 나타납니다.
요실금의 종류가 다양한만큼 치료방법도 그 원인에 따라 달라지므로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비뇨기과에서 시행하는 검사는 병력청취, 신체검사, 소변검사, X-선 검사 및 요류역학검사 등이며 이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간단한 질문을 통해 요실금의
종류와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요실금 자가진단법을 여기에 소개하겠습니다.
1. 기침이나 재채기, 뜀뛰기 또는 무거운 것을 들 때 소변이 새는 경우가 있습니까?
① 없다 ② 한 달에 한 번 ③ 일주일에 한 번 ④ 매일 샌다
2. 소변이 새는 양이 얼마나 됩니까?
① 찻숟가락정도 ② 속옷에 묻을 정도 ③ 속옷을 적실 정도 ④ 다리로 흘러내릴 정도
3.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고 그대로 속옷에 적시지 않습니까?
① 그렇지않다 ② 한 달에 한 번 ③ 일주일에 한 번 ④ 매일 그렇다
4. 소변을 볼 때 아랫배에 통증이 있거나 항상 하복부가 묵직하고 소변을 누어도 시원하지 않습니까?
① 그렇지않다 ② 한 달에 한 번 ③ 일주일에 한 번 ④ 매일 그렇다
5. 찬물에 손을 담그거나 물 흐르는 소리를 들을 때 또는 추운 겨울에 소변을 속옷에 적신 적이 있습니까?
① 없다 ② 한 달에 한 번 ③ 일주일에 한 번 ④ 매일 샌다
3.
요실금의 치료는 약물요법, 방광훈련 및 골반근육운동 등의 보존적 치료와 수술에 의한 치료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는 주로 절박성 요실금에 쓰이며, 방광훈련 및 골반근육운동은 경증 및 중등도의
복압성 요실금과 절박성 요실금에서 이용됩니다. 최근에는 골반근육운동의 보조적인 치료로써 질콘, 전기자극을 이용한 바이오피드백과 자기장치료가 쓰이기도 합니다. 중등도이상의
복압성 요실금과 일부 복합성 요실금에서는 수술치료가 효과적입니다.
수술치료의 목적은 복압이 증가할 때 방광경부와 근위부요도가 하강하지 않고 치골 후방부에 높이 고정되어 있게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테이프 술식이 개발되어 큰 복부 절개가 없고 입원기간이 짧으며 통증이 별로 없는 새로운 수술이 개발되어
치료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요실금을 노화현상으로 당연시여기나 사실은 치료가 가능한 병적인 상태입니다. 요실금은
사회생활과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므로 부끄러운 병으로 생각하고 감추기 보다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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